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한항공이 화물사업 부진과 일본발 여객수요 감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가까이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올해 9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16%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1일 여의도에서 실적발표회를 개최하고 2012년 매출액 12조7280억, 영업이익 4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액 12조2691억원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4602억원에 비해 29.9% 감소한 금액이다.

다만 당기 순이익은 전년 1998억원 적자에서 256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측은 “여객 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에 힘입어 일본, 대양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수송량이 대폭 늘어 역대 최고의 4분기 탑승률(77%)를 기록, 2012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며 “다만 4분기는 화물 부문의 침체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실적은 매출 3조 83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부진 및 일본 수요의 갑작스런 감소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했으나,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215.1%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국제 여객수송량(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해외발 수송객은 엔화약세 및 정치권 이슈에 따른 일본발 수요의 대대적 감소 등으로 4% 떨어졌으나, 한국발 수송객은 9%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화물 부문에서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한국발 수송이 전년대비 5%, 환적화물 수송이 전년대비 7%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7% 증가한 13조70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은 6600억원을 목표로 했다.

또 A380 2대, B777 2대, A330 1대 등 9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총 1조915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투자규모를 16% 확대하며 공격경영에 나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3년 여객 부문은 아시아 중심의 연결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화물 부문은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발 맞춰 중남미·중동 등 블루오션 시장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