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최저가낙찰제 확대적용 신중해야"
2013-01-31 16:12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저가낙찰제 확대 적용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건산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저가낙찰제도의 개선방향 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건산연은 최저가낙찰제도를 현재 300억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건설업체와 발주기관, 용역업체들이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16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2%가 최저가낙찰제 확대 적용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의 90.5%는 최저가낙찰제도로 건설업체의 적자가 우려되거나 적자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부터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을 100억 원 이상 모든 공사로 확대하기로 했다가 중소건설사들의 경영난을 고려해 2년 동안 유예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최은정 건산연 연구원은 “내년부터 100억 원 이상 모든 공사에 최저가낙찰제를 적용하는데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격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가치낙찰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