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초부터 잇단 불산 유출 사고로 '곤혹'

2013-01-28 18:3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이 연초부터 불산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통상 불산은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피부와 직접 접촉하면 화상과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화성 사업장 11라인 외부 화학물질 공급중앙공급시설에서 불화수소희석액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사 STI서비스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삼성전자 측은 5명의 협력사 직원이 오전 배선 수리 완료 후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명은 사망했고 4명은 완치해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학물질공급시설에서 유출이 되면 폐수처리장으로 바로 이송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외에 유출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철저히 원인을 조사해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밤 9시5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3공단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협력회사 글로벌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불산 용액이 누출돼 작업중인 근로자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피해를 입은 근로자가 플리스틱 배관이 터지자마자 잠금 밸브를 닫아 추가 불산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