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통일부 장관 "북핵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돼"

2013-01-28 11:4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28일 우리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북한 핵의 만성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 실ㆍ국장들이 참석한 내부 간부회의에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위협하는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에게 엄중한 국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정부는 모든 상황에 면밀히 대비하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포기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국제사회가 요란스럽게 제재에 나서고 북한이 반발하고 일정 시점이 지나면 관심거리에서 벗어났다. 북한의 핵개발 강도나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 이런 과거의 도식적인 패턴, 즉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과거의 핵실험처럼 이른바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북한도 상황의 엄중성을 보고 현명한 선택과 국제사회에 협력하는 자세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국가는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없다. 북한이 이런 상황을 인식해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권고하는 비핵화를 받아들이고 주민의 민생을 우선시하는 좋은 선택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