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산 생선…선풍적 인기

2013-01-27 14:17
판매 두 시간만에 생선 4천kg 동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서 잡은 생선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27일 보도에 따르면 26일 중국 상하이 광다(光大)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수산품 전시회에서 선보인 댜오위다오산 생선은 판매를 시작한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4000kg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잡아올린 쥐치·삼치 등 각종 생선류는 1kg당 10위안에서 50위안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팔렸다. 특히 이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댜오위다오산 삼치 500kg은 20분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 생선은 닝보(寧波) 어선들이 잡아 상하이로 가져온 생선들로, 판매상은 가게에 “댜오위다오 물고기, 상하이에 상륙하다”라는 선전문구를 내걸고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판매상 측은 시민들이 댜오위다오산 생선이라는 데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앞다퉈 사갔다면서 생선을 추가공급 받아 판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는 댜오위다오산 생선 구입에 열을 올린 것은 댜오위다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중국인의 민족주의적 감정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해 9월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촉발된 중·일 양국 간 댜오위다오 분쟁은 최근 선박 간 대치에서 전투기 투입까지 무력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연립정파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22일 방중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총서기에게 전달하고 대화를 통해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 총서기는 “고위급 대화가 중요하며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도 "그것(정상회담)을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정상회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