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매출 47조 사상최대…전년比 9.4%↑

2013-01-25 10:3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매출액 47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환율 등의 여파로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급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2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라이드·K5·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K5·K7·K9 등의 중대형차급의 판매비중 확대(10.8% → 14.2%)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47조24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한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92.3%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7.5%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반토막났다.

원화 강세, 3분기 노조 파업, 재고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영실적인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8% 늘어난 71만830대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3480억원이 줄어든 11조277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872억원이 줄어든 404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5만대다.

국내공장의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0.2% 감소한 48만대, 수출은 1.1% 증가한 112만대, 해외공장은 1.7% 증가한 115만대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