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총리에 김용준
2013-01-24 18:12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새 정부 첫 총리로 김용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저는 김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세우고 무너져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관련기사 3·4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선에는 김 지명자의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과 청렴성 등이 두루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새 정부의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 있어 인수위원장이 총리를 맡게 되면 정책 일관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지명 배경에 대해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웠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지명자가)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김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저는 총리 지명자가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온힘을 다할 것이라 생각해왔다"며 "(그래서) 앞으로 저와 힘을 합할 국정의 수장인 총리 지명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명자도 지명 소감에서 "국회의 동의 절차는 남아있지만 국회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하게 될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괄하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74세인 김 지명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에 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지난 대선 때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박 당선인은 총리 지명을 완료함에 따라 금명간 국회에 총리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르면 이번 주 김 지명자와 협의를 거쳐 조각 인선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진 인선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