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명상' 강추.. 정신과 의사 이시형박사 "이젠, 다르게 살아야한다"
2013-01-24 10:08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산은 멈춤, 쉼 그 자체이다. 산이 뿜어내는 그 강력한 힘도 여기서 비롯된다. 우리에겐 멈춤과 사색이 필요하다. 일만 하는 개미군단에게는 꼭 산행 명상이 더더욱 필요하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79) 박사가 '산행 명상'을 강력추천하는 '산골 전도사'가 됐다.
그는 "우리에겐 산이 너무 흔해서 산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며 "산은 그냥 바쁘게 오르내리는 걸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최소한 며칠은 산에서 묵어야 한다"고 했다.
2007년 강원도 홍천 산골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세우고 ‘촌장’으로 지내면서 틈틈이 쓴 글을 엮은 책이다.
“몸이 아파서 들어온 산 생활을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됐다”는 이 박사는 “10년 전 생각했던 산과 지금 생각하는 산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현대인은 바삐, 정신없이 달려야하는 세상에 내몰려있다. 하지만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기계도 과열되면 고장이 나는 법인데. 이렇게 바빠서야 뇌라고 성할 리 없다"는 그는 "이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휴식"이라고 강조한다.
이 박사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든 시간이 해결해준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믿어보라"고 한다.
"세상살이 어렵고 힘들면 자연 속 정적 속에 멈춰서 기다려보세요. 가까운 공원이나 산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 일 말고 그냥 멍하니 산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각 장마다 김양수 화백의 자연 명상 그림이 들어가 자연의 아름다움, 명상의 깊이를 더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