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교육박람회간 까닭은?

2013-01-23 16:3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1. 서울 계성초등학교의 수업 시간은 특별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구축한 스마트 스쿨 솔루션 때문이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는 갤럭시탭 10.1과 키보드가 종이 교과서와 연필을 대신한다.

삼성전자가 참여형 교육환경 구축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2.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전라남도 도청, 교육청과 스마트 스쿨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 신안·장흥군 등지의 초·중등학교 8곳 550명의 학생이 갤럭시 노트 10.1 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 회사가 주도하는 스마트 스쿨은 도농간의 교육 격차를 허물고 있다.

삼성전자가 23~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교육산업 전문 전시회인 교육박람회에 참여하면서 그 이유에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3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 스마트 스쿨 솔루션 구축에 힘써온 점을 감안하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교육현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스마트 교육 솔루션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라이벌인 애플과 교육 콘텐츠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지난해 1월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해 디지털교과서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북스2와 교과서 제조 소프트웨어 아이북스 오서를 선보인지 한 달 만에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러닝 허브로 대응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교육용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경쟁 업체보다 한 발 빠른 전략을 펼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첨단 교육 환경을 보여주는 스마트 스쿨존, 솔루션 활용존, 제품 전시존 등을 선보인다.

스마트 스쿨존에서는 갤럭시노트 10.1, 아티브 스마트PC를 활용해 이동성이 강화된 수업환경과 교사 첨삭지도, 학생발표 등의 참여형 수업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실제 수업 사례를 바탕으로 가상 수업을 시연하는 스마트교육 체험,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65형 대형 스마트 TV에 띄우는 무선미러링 기능을 활용한 교사와 학생간 쌍방향 수업 등을 선보인다.

솔루션 활용존에서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과학, 수학, 예체능 등 교과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등도 대거 공개한다.

박은수 삼성전자 한국총괄 B2B영업팀장은 “교사와 학생의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학습 솔루션과 스마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