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에 총력지원

2013-01-22 18:08
박재순 사장, 왕립관개청과 기술협력 협의·수해현장 방문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태국정부가 홍수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12조4000억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사업 최종 적격자 발표를 2개월 여 앞둔 가운데, 사업 수주를 위한 막바지 지원노력이 태국현지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3일 태국 왕립관개청(RID)을 방문, 러윗콧 코와타나 청장과 수자원 및 관개분야 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양기관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기관은 특히 홍수 및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응한 관개시설 설치와 수자원 관리, 농업분야 수자원 및 관개발전을 위한 상호기술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용수개발 및 재해예방, 농업용수 유지관리 등 태국정부의 물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왕립관개청이 계획 중인 수자원 관측관리시스템 구축 시 농어촌공사의 물관리 IT기술 이전과 지원에 의견을 같이했다.

박재순 사장은 “태국물관리사업 수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며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순 사장(왼쪽)이 21일 오후 태국 농업협력부 딧 차관보와 태국 물관리사업 기술교류 및 협력방안에 논의하고 있다.

한편, 태국 왕립관개청은 21일, 농어촌공사 농업 SOC 및 물관리 전문가를 초청, 양국간 기술교류세미나를 열고 수자원분야 IT발전과 홍수예측 및 모니터링과 신기술 설계 등에 관해 논의했다.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이란 2011년 4월부터 9월까지 대홍수로 사망 81명, 이재민 11만3000명, 건물파손 80만채 등 약 54조원의 피해를 입은 데 따라 저수지(댐)와 방수로, 홍수저류지, 하천보강 등을 통해 항구적 대책수립을 위해 추진되는 태국형 4대강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5월부터 2016년까지 총사업비 12조4000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제경쟁입찰로 최종 적격자가 선정되며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태국 등 8개 컨소시엄이 사전적격성심사(PQ)를 통과해 수주를 위한 치열한 국가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두 개의 물관리 전문공기업과 현대, 삼성 등 7개 건설업체가 단일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K-팀이 현지에서 사업수주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