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적자 해소 위해 공무원 해외출장 강요?…"사실무근"

2013-01-27 15:4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지방 정부에서 공항 적자난을 해소하기 위해 산하 부처 기관에 강제로 지역 공항을 이용해 해외출장을 가도록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지방정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성명을 냈다.

앞서 21일 중국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중국 장쑤(江蘇)성 내 운영 중인 공항 대부분이 적자 경영난에 빠진 상태라며 옌청(鹽城)시 정부를 비롯한 일부 지방정부에서 공항 적자난을 해결하기 위해 각 산하 기관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지역 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항공권 비용을 공제해주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장쑤(江蘇)성 내 운영 중인 9개 공항에서 공항에서 운영하는 270개 노선의 20% 이상이 지방 정부의 공금을 통한 ‘승객 채우기’ 등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당국은 23일 "과거 산하 부처 기관에 옌청~대만 노선을 이용해 대만을 방문해 각종 투자유치 및 경제교류 활동을 전개할 것을 장려한 적은 있다"며 "그러나 반드시 난양(南洋)공항을 이용할 것을 강요하거나 정기적으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하라는 등의 명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중국 장쑤신원왕(江蘇新問網)이 23일 보도했다.

또한 옌청~한국 노선의 경우도 현대·기아 자동차의 옌청시 자동차산업 투자 필요에 따라 개통한 것이며 산하 기관 부처에 전세기를 타고 한국출장을 갈 것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옌청시 당국은 전했다.

옌청시 한 관계자는 "옌청시 공항은 장쑤성 교통당국에서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쳐 설립한 것"이며 "지방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청시 난양공항은 장쑤성에서 난징 공항 이후 두 번째로 설립된 국제공항이다. 지난 2012년 난양공항 총 항공기 운항편수는 3350편으로 총 여객운송량은 연인원 31만6913명, 화물물동량은 2842.4t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