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4사 경유·휘발유 세계 최고 수준
2013-01-22 15:02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난해 하반기에 판매된 국내 4개 정유사의 경유와 휘발유의 등급이 각각 별 5개와 4.5개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홍정기)은 22일 2012년 하반기에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국내 4개 정유사의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경유의 환경품질은 국내 4개 정유사 모두 국제 최고기준 수준인 별 5개 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품질은 GS칼텍스와 S-OIL이 별 5개 등급이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 등급으로 조사됐다.
특히 S-OIL은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경유는 별 5개 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휘발유도 2009년 이후 별 5개 등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환경품질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기름’임을 입증했다.
항목별로 경유는 황, 밀도, 다고리방향족 및 세탄지수 항목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 등급을 기록했다. 윤활성과 방향족화합물 항목에서는 별 4개 등급(단 GS칼텍스는 윤활성 별 5개)으로, 모든 정유사가 종합적인 환경품질에서 별 5개를 받았다.
휘발유는 정유사 간 일부 평가항목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탄화수소(HC),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에 영향을 미치는 황과 발암물질인 벤젠 및 방향족화합물, 탄화수소 등에 영향을 주는 90% 유출온도 항목에서는 모든 정유사가 별 5개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오존형성물질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올레핀(지방족불포화탄화수소)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은 국제 최고기준 수준보다 품질이 다소 낮아 정유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제가 정유사 간 연료품질 개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을 공개해 연료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품질등급이 낮게 평가된 항목은 관련 업계와 함께 품질 향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