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온 그린’ 여부 판단은?
2013-01-19 00:01
볼이 조금이라도 그린에 닿아 있으면 온 그린
사진처럼 프린지에 놓인 볼은 온 그린된 것이 아니다. 볼의 일부분이라도 그린에 접촉해야 온 그린된 것으로 간주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친 볼이 그린에 올라갔는지, 안 올라갔는지 모호할 경우가 있다. 그래서 동반자들끼리 언쟁을 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온 그린이 됐으면 마크하고 집어올려 닦을 수 있지만, 온 그린이 안됐을 경우엔 볼을 집어올리지 못하고 그 상태대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퍼팅 그린은 퍼팅을 위해 특별히 정비해놓은 구역이다. 잔디는 짧게, 그리고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그린 바로 밖은 프린지(에이프런· 칼라)로서 그린보다 잔디 길이가 길다. 그 곳에 볼이 멈추면 물론 온 그린이 아니다.
이 때 볼이 조금이라도 그린에 닿아 있으면 온 그린이다. 당연히 볼의 일부라도 그린에 접촉하고 있지 않으면 온 그린이 아니다. 볼 위에서 보았을 때는 볼이 그린에 올려져 있는 듯한데 옆에서 보았을 때는 볼이 그린에 접촉하고 있지 않고 떠있으면, 역시 온그린이 아니다.
1996년 7월 대구CC에서 매일여자오픈이 열렸다. 마지막날 박현순과 박세리가 같은 조에서 우승다툼을 벌였다.
16번홀에서 박현순이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멈췄다. 누가 보아도 온 그린이 아닌데도 박현순의 캐디는 마크한 후 그 볼을 집어올려 닦아버렸다.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 박현순은 그 볼을 리플레이스한 뒤 2벌타를 가산해 스코어를 적었다. 인플레이 볼을 움직인 1벌타와 볼을 닦은 1벌타를 합한 것.
그런데 근처에 있던 경기위원이 2벌타가 아니라 1벌타(볼을 닦은 것에 대한 추가 벌은 받지 않음)라고 알려주어 스코어를 수정했고 박현순은 연장전끝에 박세리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박현순의 신참 캐디가 온 그린의 정확한 정의를 모르고 그린 에지 부근에 떨어진 볼은 무조건 집어올려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한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골프규칙 2장 ‘용어의 정의’ 및 18-2a, 규칙재정 18-2a/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