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17' vs 개발원 '41'…보험정보일원화 숫자 딜레마
2013-01-17 15:38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보험정보 일원화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전산 인력 규모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의 전산시스템 관리 인력은 41명으로 생명보헙협회 8명, 손해보험협회 9명 등 총 17명의 2배를 웃돈다.
전산 인력은 각종 정보를 취합, 통계, 분석하는 인력 외에 순수 보안 및 관리 인력을 의미한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각각 시스템을 운용하는 만큼 두 협회의 인력은 사실상 보험개발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시스템을 관리하는 인력이 많은 보험개발원의 업무 능력이 두 협회에 비해 뛰어날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 이천 자동차기술연구소 내에 원격지 재해복구센터(백업센터)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많은 인원으로 관리하는 쪽 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관리하는 쪽의 효율성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보협회 관계자 역시 “정보의 양이 많다고 해서 그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전산 인력은 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체 임직원 중 5% 이상을 전산시스템 구축 및 관리 인력으로 채용해야 하는 일반 보험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실제로 한 대형 보험사의 경우 내부 직원 185명, 외주업체 직원 185명 등 370명의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해당 보험사 전산담당 실무자는 “인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평소 신경을 쓰기 힘들었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인건비나 업무 분배의 효율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보험정보 집중 및 활용체계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재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