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
2013-01-16 16:06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Destatis)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GDP 성장률은 2012년 1분기 0.5%, 2분기 0.3%, 3분기 0.2%를 기록해 성장률이 하락해 왔다.
또한 지난해 독일 GDP는 전년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0.9%보다도 0.2%포인트나 낮은 성장률이다. 독일은 지난 2009년 -5.1%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10년 4%, 2011년 3.1%를 기록해 고도 성장을 지속해 왔다.
이렇게 독일 경제가 악화된 이유에 대해 WSJ는 전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남부 유럽의 경기침체가 기업 투자 감소를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WSJ는 독일 경제의 위축은 유로존 GDP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지난해 2분기 -0.2%, 3분기 -0.1%를 기록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독일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올해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돼 유로존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독일 상품 수출액은 9223억 유로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7646억 유로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흑자 규모는 1290억 유로에서 1577억 유로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유로존 전체 상품 수출액은 1642억 유로로 전년동기대비 5% 늘었고 수입액은 1505억 유로로 4억 유로 줄었다. 흑자 규모는 49억 유로에서 137억 유로로 늘었다.
WSJ는 유로존 흑자 확대가 유로존 GDP 감소 정도를 줄일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