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약발, 주택 매매거래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

2013-01-16 16:53
작년 12월 10만8500여건 거래, 전년 동월 대비 2.4%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막바지였던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가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84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들어 처음이다.

월간 거래량은 지난 2008년 4월(11만3599건) 이후 최고치다. 전월인 11월보다는 무려 50.6%, 5년 평균보다는 38.1%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12월 31일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거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3만8875건으로 전월 대비 38.6%, 전년 동월대비 2.5% 각각 증가했다. 이중 서울은 1만2358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보다 9.7% 증가했으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2354건으로 같은 기간 50.5%나 급증했다. 지방도 전월 대비 58.2%,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늘어난 6만9607건 거래가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8만1200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보다 5.6% 증가했다.

주요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7㎡)의 경우 11월 7억3800만~7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7억4000만원 선으로 최고 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전용 51㎡)는 같은 기간 6억9800만~7억500만원에서 7억800만~7억1300만원 선으로 소폭 올랐다. 노권구 중계동 중계그린 1단지(전용 40㎡)는 11월 1억6300만원에서 12월에는 큰 차이 없는 1억665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25.1% 줄어든 총 73만5400여건이다. 서울·수도권이 27만2000여건으로 27.1%, 지방 46만3500여건으로 23.8%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