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네팔 산간오지마을에 태양광발전설비 지원

2013-01-13 11:07

13일 OCI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EWB-KAIST 봉사자들이 해발 3300미터에 자리한 네팔 모하르단다 지역에 방문해 급수시설 등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2.6kW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OCI가 7시간 동안 걸어 다녀야 하는 네팔의 산간오지마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급수시설 등 지역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

OCI는 13일 EWB-KAIST(KAIST 봉사단체 ‘국경 없는 엔지니어 모임’)와 공동으로 네팔의 안나푸르나에 위치한 모하르단다 지역에 2.6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태양광발전설비는 KAIST가 현지 사용에 적합하도록 자체 개발한 급수시설과 기상관측시스템, Wi-fi 릴레이 스테이션(인터넷기지국)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를 계기로 마을 주민들은 물을 얻기 위해 수백 미터 아래까지 내려가야 했던 큰 수고를 덜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지역이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로 개발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전력부족으로 인해 느끼는 IT장비사용의 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OCI 임직원자원봉사자들과 KAIST 송태호 교수 및 학생(16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인근지역인 낭지의 한 학교를 방문해 기숙사에 무연 연소 스토브를 설치하고 현지인에게 스토브 제작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많은 연기와 유독가스 발생으로 위험했던 기존 스토브 대신 새로운 무연연소 스토브로 이제 아이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OCI 사회공헌추진단 김종선 상무는 “첨단기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산간오지 마을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줌으로써 자연환경 보존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삶이 더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팔 현지에서 주민생활을 지원하는 마하비르 푼씨는 “해발 2000~3000미터 내외의 산간지대에 네팔 인구의 10%가 살고 있지만 기술보급이 취약해 문명의 혜택을 거의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활동과 같이 현대기술을 사용해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태양광업계 리더기업인 OCI는 2015년까지 총 105억을 투자해 전국 300여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솔라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남 사천시에 4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수익금으로 25년간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는 'OCI 나눔발전소' 사업, 인천둘레길 안내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시설 기증 등 태양광에너지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EWB-KAIST는 기술의 혜택이 필요한 저개발국에 현지 환경에 적합하고 현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활용할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는 ‘적정기술 보급활동’을 수행하는 KAIST 공학도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