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공식 출범…朴당선인 “50년 지나도 가장 모범적인 인수위 돼 달라”
2013-01-06 18:26
조각 업무 착수…이르면 이달 중 총리 후보자 지명할 듯
아주경제 김봉철·유지승 기자=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 삼청동 소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박 당선인과 김용준 인수위원장 이하 26명의 인수위원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6·7면>
인수위는 현판식 후 박 당선인의 임명장 수여와 인수위원들과의 상견례에 이어 1차 전체회의와 워크숍을 잇달아 열고 국정 인수업무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새 정부 출범까지 50일 남았다"면서 "그 전까지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진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인수위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들의 삶"이라며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다음 정부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올바르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명장은 국민들께서 여러분께 드린 것"이라며 "큰 기대를 잊지 마시고 기대에 맞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수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50년이 지나도 '가장 모범적인 인수위'였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인수위 1차 전체회의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대통령 당선인을 충실히 보좌하고 업무를 법령에 따라 조용하고 성실하게 수행해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져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도모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인수위 추진업무로 △정부조직 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대통령 취임식 관련 업무 준비 등을 꼽으며 "선거기간 박 당선인이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공약들이 제대로 실천됨은 물론, 박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운 융성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체회의에서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 인수위 활동 △인수위 활동사항의 투명한 공개 △인수위원들의 직권남용 및 비밀누설 방지 △인수위 산하 자문위원제 미설치 등 4가지 원칙을 결정했다.
전체회의가 끝난 뒤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원 전원과 김상민 청년특위위원장, 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워크숍이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이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수위 총괄간사 역할을 맡은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각각 '인수위의 성공을 위한 과거사례 연구'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인수위 활동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편 인수위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새 정부 조각작업에 들어갔다.
박 당선인은 이달 안에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다음달 중순을 전후로 장관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실무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는 늦어도 2월 10일 전, 장관 후보자는 2월 20일 이전에는 확정이 돼야 대통령 출범식에 맞춰 정부도 출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