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장시간 컴퓨터 사용, 손목결절종 유발 -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

2013-01-06 16:25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
청소와 집안일 때문에 손을 많이 써야 하는 주부들.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치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몸짱 열풍에 따라 헬스클럽에서 기구운동을 반복하는 젊은 남성들.

어느날 갑자기 손목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딱딱한 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면 손목결절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손목 부위에 발생하는 결절종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손목결절종은 손목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찢어지면서 그 안의 액이 나와 딱딱한 물혹 같은 것이 생기는 질환이다.

혹의 크기는 작은 콩알부터 크게는 포도알 정도까지도 커지는 경우가 있다.

혹이 자연적으로 작아지더라도 다시 커지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게 되면 통증까지 온다.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목은 큰 동작은 물론 가방을 메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소한 동작 등 모든 움직임에 쓰인다.

이런 손목에 결절종이 온다면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해지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올 수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다.

손목에 무리가 가해지거나 혈액순환 장애, 관절의 눌림에 따라서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한쪽 손보다는 양 손목을 번갈아가며 쓰거나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컴퓨터 사용 시 손목 받침대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프나 배드민턴 같은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헬스클럽에서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도 손목 관절을 보호하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결절종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결절종이 커지지 않고 통증이 없다면 그냥 놔둬도 큰 문제는 없지만 크기가 커지고 낫지 않는다면 관절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절종은 암으로 발전한다거나 위험한 혹은 아니지만 계속 커져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생기고 손목 사용이 불편해지며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손목에 통증이 있거나 혹이 생기면 복잡한 검사와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데, 손목결절종은 간단한 초음파검사로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안전한 절개 치료로 쉽게 완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