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새해 꼭 불황 탈출"… 백화점 신년세일 돌입

2013-01-02 16:00
- 설날 선물세트 예약판매도 일주일 앞당겨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유통업체들이 불황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백화점들은 신년세일에 돌입하는 동시에 설날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신년세일과 설날까지 여세를 몰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4일부터 일제히 신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백화점들은 새해에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겨울 의류와 방한용품을 다수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연간 2회만 진행되는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신년 챌린지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모피 핫 프라이스 대전'을 통해 100만~300만원대 중저가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아웃도어 페어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본점과 수도권 16개 점포에서는 '아웃도어 신년맞이 특집전'을 진행, 이월상품을 30~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외에 4~5일 본점 및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여성 방한의류 대전'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신년 파워세일을 연다. 신년 정기세일에 맞춰 폴로·빈폴·라코스테 등 유명 캐주얼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연간 1회만 실시하는 '1년에 단 한번 와코루 초대전'도 개최한다. 정기세일 첫 주말에는 각 상품군별 바이어가 기획한 '슈퍼 아이템'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70%를 이번 정기세일에 참여시켰다. 특히 겨울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 패딩·모피 등 외투를 비롯해 머플러·모자 등 방한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연간 2회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노세일 브랜드도 이번 행사에 맞춰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 동안 바이어가 엄선한 한정 특가 상품도 마련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세일 기간 동안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에서 '피아제 라임 라이트 하이주얼리&워치 컬렉션'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작년 소비 키워드는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하는 가치소비였다"며 "새해 첫 세일인 만큼 만족스러운 시즌상품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설날 선물세트 판매를 예년보다 1주일 앞당기며 불황 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예약판매 품목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133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3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작년 설보다 상품 구색을 30%가량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