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취임 “경영체질·조직문화 갖춰 내실 있는 성장 추구할 때”

2013-01-02 14:29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구자열 LS그룹 신임 회장은 2일 취임식을 갖고 “지금까진 그룹의 기반을 구축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성장의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그 위상에 걸맞은 경영체질과 조직문화를 갖춰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할 때”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안양 LS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LS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행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구자홍 전 회장으로 부터 이른바 ‘아름다운 승계’로 회장직을 이임받은 구자열 회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구 회장의 공식 승계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구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거대한 글로벌기업들조차 환경변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순간에 도태되어 버리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며 “시장의 논리가 얼마나 냉혹한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평가 기준은 ‘얼마나 큰 지’가 아니라 ‘얼마나 강한가’로 전환된 지 오래”라며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오늘 저는 ‘새로운 도전, 함께 펼쳐갈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LS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경영체질 개선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시장의 확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등 네 가지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재무건전성 강화와 저비용 고효율의 생산적 프로세스 구축을 주문했다.

또 지속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 ‘그린 & 솔루션’ 사업을 비롯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각 계열사별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주력사업 및 핵심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활동을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사회공헌은 ‘LS 파트너십’의 실천이며 ‘함께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LS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