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합의안 미 상원 1일 새벽 통과...하원 통과 미지수
2013-01-02 08:24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2013년 새해 첫날(현지시각) 새벽 2시 미 상원을 통과한 재정절벽 합의안을 놓고 하원이 고심 중이다.
1일 낮 미 하원은 극적으로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에 그동안 반대를 표명해온 부자 증세안이 포함되어 있어 표결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원은 절대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 표를 던져 89대8,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다.
게다가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연간 가구소득 25만 달러 이상 증세 방침이 한참 양보해서 45만 달러까지 상향 조정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상원 통과 안을 표결로 통과시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나서 하원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백악관과 상원 공화당이 합의한 안을 하원에서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2월31일까지 상하원이 하나된 대책 법안을 내놓지 못했으므로 원칙적으로 미국은 지금 재정절벽의 나락에 빠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1일이 공휴일이고 주식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이 모무 문을 닫아 하원 등 의회에서 법안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를 조금 벌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