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2013년에 80타대를 치려면

2013-01-02 08:56
퍼트수 35개 이하, 그린적중 네 홀이면 ‘OK’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 골퍼들의 18홀 평균스코어는 남자가 95타, 여자가 106타라는 통계가 있었다. 우리의 경우도 ‘90타 벽’을 깨지 못하고 새 해를 맞이한 골퍼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다.

‘올해는 80타대에 들어서겠다’고 다짐한 골퍼들은 먼저 자신의 골프부터 분석해 보아야 한다. 80타대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는 것은 대개 특정부문의 약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 약점을 짚어내 보완하지 않으면 80타대의 벽은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린에서 타수를 잃는 골퍼= 퍼트가 안되면 90타를 깰 수 없다. 번번이 3퍼트를 하는데 볼을 그린에 올려놓은들 무슨 소용인가. 이런 골퍼들은 라운드당 퍼트수를 35개 이하로 떨어뜨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3퍼트가 불가피하다면 그보다 한 번 더 많게 1퍼트로 만회하고, 나머지 홀에서는 2퍼트로 홀아웃하면 된다. 퍼트수를 35개로 유지할 수 있다면, 18개홀 전체에서 ‘정규타수+1타’로 볼을 온그린시킨다 해도 스코어는 89타(54+35)가 된다. 하루 단 1분의 퍼트연습이 당신을 ‘퍼트 고수’로 만들 수 있다.

아이언샷이 약한 골퍼= 90타(핸디캡 18)를 치는 골퍼들은 한 라운드에 세 번정도 레귤러 온을 한다. 이를 네 번으로 늘리면 80타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린적중률을 높이는데는 아이언샷이 관건이다. 아이언샷인데도 거리 욕심으로 스윙이 너무 크지 않은지, 라이나 장애물 유무, 남은 거리에 상관없이 무작정 띄워치려고 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해볼 일이다. 풀스윙 대신 손목코킹이나 몸통회전 여부를 더 살펴라. 또 굴려치는 방법을 익혀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드라이버샷이 들쭉날쭉한 골퍼= ‘장타자’ 소리를 듣지만, 한 라운드에 두 세 차례 볼이 OB나 숲으로 날아가는 골퍼들이 있다. 이런 골퍼들은 거리 욕심을 줄이고 정확성 위주로 전략을 바꿔봄직하다. 파에 비해 거리가 짧은 홀에서는 우드나 하이브리드로 티샷을 할 수 있다. 드라이버로 치고싶다면 그립을 조금 내려잡아라. 거리는 크게 줄지 않으면서 정확성은 높아진다. 14개홀중 절반선인 6∼7개홀에서 볼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릴 수 있도록 해보자.

벙커에 주눅드는 골퍼= 벙커에 빠지면 탈출하는데 2∼3타가 소요되고 그 때문에 스코어를 망치는 골퍼들이 있다. 이런 부류에게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 하나는 처음부터 벙커에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벙커샷에 대한 ‘특별 과외’를 받는 것이다.

라운드 후반에 몰락하는 골퍼= 잘 나가다가 마지막 한 두 홀에서 무너져 원하는 스코어를 내지 못하는 골퍼들은 집중력을 높이는 마인드 컨트롤을 배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