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자동차 시장은 '장밋빛'

2013-01-02 11:06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2013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밝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수는 800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다행히 주요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미국은 2009년부터 자동차시장이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했다. 그리고 올해 말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슈퍼스톰 샌디로 인해 피해주민들이 새 차량을 구입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 일본 시장도 지난 2011년 지진과 쓰나미 피해 효과에 강한 수요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크게 삼파전이 예상된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2012년 판매 930만대), 일본의 도요타(970만대), 독일의 폭스바겐(900만대)의 각축전이 볼만하다. 2011년 대규모 리콜 사태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도요타가 GM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012년 다시 선두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3년 가까이 이어진 급발진 관련 집단소송을 일단락 지으며 도요타의 미래는 한 층 더 밝아졌다. 독일의 폭스바겐도 올 한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점유율을 늘린 덕에 올 한해 선전한 유럽의 유일한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매출 상위업체들은 향후 3~4년안에 년 판매 1000만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내년 중국, 브라질,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수요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던 중국 자동차시장이 금융위기 속에서도 고속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브라질도 최근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동남아 역시 고속 성장하면서 주요 고객인 중산층이 크게 증가한 점은 내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