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개편…스마트폰·영화관 등 추가돼
2013-01-01 15:30
銀·유선전화·MP3플레이어 등 빠져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시대변화에 따라 올해부터 생산자물가지수가 개편된다. 수요가 적은 품목이 일부 빠지고, 스마트폰 등 새로운 품목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 기업이 다른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 수준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조사대상 품목이 광범위해 물가수준 반영도가 높고, 소비자물가 선행지수로도 작용한다.
1일 한국은행과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은 이 같은 생산자물가 개편안을 확정하고 이달 17일 새로 편제한 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현 편제기준인 2005년 이후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총 102개의 품목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무선망 접속, 모니터 LCD, 시스템 에어컨 등 그간 생활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품목들이 포함됐다. 거래액의 증가로 단무지, 마요네즈, 인삼음료·과자, 냉동고등어, 경승용차 등도 편입됐다. 영화관, 치킨전문점, 이·미용서비스 등 개인서비스 부문도 추가됐다.
기존에 있던 품목 가운데 80여가지는 새 지수에서 빠진다.
거래액 감소에 따라 은(銀), 스타킹, 선풍기, 온도계, 자동판매기 등이 빠지게 됐고 TV 브라운관, 유선전화기, 경운기, MP3 플레이어 등도 수요 감소로 바졌다.
CD 음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가격계열유지가 곤란하다는 이유에서 퇴출됐다.
총 884개였던 조사 품목은 868개로 소폭 줄었다. 백색우유, 가미우유 두 품목을 '우유' 하나로 묶는 등 66개의 유사품목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새 기준이 지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편제작업을 진행중이다. 우선 새 지수는 2010~2012년 3년간 생산자물가지수를 소급적용해 공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