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BS2 가요대축제' 20팀의 아이돌 매력 총발산

2012-12-29 09:26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아이돌의 향연'

'2012 KBS2 가요대축제'가 올 한해 아이돌의 모든 매력을 시청자에게 선보였다.

28일 오후 8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는 '2012 KBS 가요대축제'가 열렸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 한해를 빛낸 아이돌 가수가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올 한해를 빛낸 아이돌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카라, 비스트, 티아라, 현아&현승, 씨스타, 시크릿, 샤이니, 케이윌, 에일리, 인피니트, 노을, 미쓰에이, B1A4 가 출연했다. 제작진은 디지털 음원과 음반 및 방송 출연 점수를 기준으로 올 한해 빛낸 가수를 선정했다.

'2012 KBS2 가요대축제'는 가수들의 개성이 넘치는 무대와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선배가수와 합동무대로 포인트를 줬다. 저마다 축제를 위해 색다른 포인트 안무를 준비한 아이돌의 무대도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팬들에게 아이돌의 똘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2AM 창민, 샤이니 종현, 비스트 양요셉이 보컬로 나선 아이돌 슈퍼밴드는 기존 어떤 무대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시도였다. 요셉은 '사랑과 우정사이'를 창민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샤이니 종현은 '오래된 연인'을 록넘버로 소화했다. 이들의 무대에 팬들은 눈을 땔 수가 없었다.

클래식 악기와 가수의 협연은 축제를 쉬어가는 쉽표였다. 씨스타 효린, 케이윌, 에일리는 각각 기타와 피아노 그리고 첼로에 맞춰 팝송을 불렀다. 씨스타 효린은 스페니쉬 기타선율을 맞춰 팝송 '스웨이'를 불러 라틴의 열기를 무대에 가득 채웠다. 에일리는 피아노 연주에 맞춰 비욘세의 '헤일로'를 불러 사회자 성시경의 깜짝 놀랠 정도였다.

2부에서는 아이돌 가수들이 90년대 선배가수의 노래를 무대에서 재현했다. 이른바 '청춘타이트' 코너에서 미쓰에이는 다비치의 '야야야'를 깜찍한 의상과 댄스로 소화했다. 인피니트에이치는 듀스의 '나를 돌아봐'를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재현했다.

이날 공연의 특징인 바로 선배와 후배가수의 합동무대였다. 아이돌의 원조 HOT의 캔디가 흐르는 가운데 문희준이 깜짝 등장했다. 멤버들이 다 함께하지 못했지만, 문희준과 후배 아이돌은 한무대에서 '캔디'를 합창했다. 부활이 '내버 엔딩 스토리'를 부를때 후배가수들이 마지막 부문에서 등장해 합찬하는 장면도 흐뭇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대의 열기를 더욱 뜨거워졌다. 샤이니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마지막으로 동방신기가 등장하자 팬들의 환호를 더욱 커져만 갔다. 2시간 동안의 무대의 마무리는 성시경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모든 출연진이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부르는 것으로 끝났다.

안무와 무대 등 가수를 빛나게 하려는 제작진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연진 중에 아이돌 댄스그룹이 아닌 팀은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와 부활 그리고 씨엔블루 뿐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NHK '홍백가합전'과 비교하면 너무 치우친 구성이었다. 공영방송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기존 의도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