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3단계 사업으로 들어서는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이미지 제공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완공 시기는 당초 2015년에서 2017년으로 2년 연기됐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고시했다.

변경안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4400만명에서 62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증가된다.

지난 2009년 국토부는 동북아 주요 공항과의 허브화 경쟁과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약 4조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 신설 △항공기 계류장 확충 △연결철도 설치 등을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 기본계획'을 이미 수립한 바 있다.

국토부는 계획 수립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외 항공시장 여건이 변화돼 변경안에 반영하고 사업기간·사업규모·사업비 등도 현실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변경된 3단계 건설사업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사업 완료 및 투자시기가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조정된다.

또 제2여객터미널은 설계공모에 따라 당초 계획의 일부가 변경돼 편의시설 위주로 확충된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철도 이동 소요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분산된 철도역사·버스터미널·주차장 등의 교통시설을 한 곳에 집중 배치했다.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공항이용객 및 종사자의 업무·편의 시설인 국제업무지역(IBC-3)을 배치해 공항의 배후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첨단 에너지기술과 태양광·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도 적극 도입돼 저탄소 친환경 터미널로 건설된다.

이밖에 건설기간 중 8만여개의 일자리와 약 7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 3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