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제안으로 약봉투에 약정보와 복용법 기재 추진

2012-12-25 15:16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앞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 봉투에 처방된 약의 정보와 복용법 등이 상세하게 기재된다. 또 이제껏 접수·검사·주사 등 각 단계별로 진료비를 내던 방식에서 진료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공무원과 시민이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 우수사례 73건을 '2012년 하반기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해 실제 정책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수사례 73건은 △창의제안 16건 △창의실행 14건 △시정연구논문 19건 △공무원직접수행 학술용역 9건 △우수 학습동아리 15개 등이다.

시민제안 부문 최우수장에는 남상우씨가 제안한 '약봉투에 약정보 및 복용법 기재'가 뽑혔다. 약 봉투에 약의 특성과 주의사항, 복용법을 상세히 기재토록 해 항생제 등 약물 오남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현재 일부 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등에서 시행되는 이 제도를 서울시 약사회와 협조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공무원제안 부문에서는 서울시립 서북병원에 근무하는 오춘성 주무관의 '진료비 수납은 한번에'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환자나 보호자가 진료 단계마다 진료비를 내 동선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시는 지적했다.

시는 최종 단계에서 한번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서북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시립병원까지 오 주무관의 제안을 확대해 시행하고 민간 병원에도 전파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건축 이주지역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 운영, ‘효율적 지적재조사 사업을 위한 지상기준점 측량 예산절감방안’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