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민생대통령..박근혜 당선인 첫 대외 행보 '깜짝'

2012-12-24 17:57
난곡동서 도시락 배달 봉사…‘민생대통령’ 의지 몸소 실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대외 일정 행보로 민생을 선택했다.

인수위 인선 구상 등을 위해 자택에 머문 지 사흘 만에 대외활동 재개한 박 당선인은 24일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 활동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단체인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해 “국가에서 다 해야 하는 기본적 복지망인데 우리 사회가 부족한 게 많다”면서 “진짜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못 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왔는데 현장 목소리가 실감나는 게 많다”면서 “도시락을 만들면서 듣고 정책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서 확실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심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개발이 돼도 실질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막상 이곳에 살던 분들은 밀려나서 (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개발이 되더라도 그런 생각을 깊게 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당선인은 ‘사랑의 집’ 관계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직접 만든 뒤, 딸 세명을 둔 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 활동에는 서병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진영·김희정·유일호·길정우 의원과 조윤선 당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