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中 투자 '4대 키워드'

2012-12-17 15:5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증시의 투자 유망 분야는 향후‘도시화·농업선진화·친환경·소비수준제고’가 될 전망이다.

중궈왕(中國網) 중국 경기지표호전과 지난 15~16일 이틀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내년 ‘4대 중국 증시 키워드’ 관련 주를 중심으로 2200선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17일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시진핑 총서기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직전에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도시화’를 '중국 현대화 건설의 주요 임무이자 내수 성장형 체질 전환의 최대 잠재동력'으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도시화 관련 건축, 건축자재, 부동산 등 관련주가 2013년 중국 경기부양 및 경제정책의 수혜주가 될 전망. 상하이(上海)증권 투쥔(屠駿) 애널리스트는 "중국 도시화율이 1%p 상승할 때마다 7조 위안의 시장수요가 창출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청신호로 평가했다.

18차 당대회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농업 선진화와 농민생활 개선’을 공산당의 핵심과제로 강조하고 나서면서 핫머니가 이들 업종에 유입, 다캉(大康)목업, 정방(正邦)과학기술 등 농업 관련주는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업 선진화 관련 장비, 농업기술개발, 생산경영 및 농업생태환경 관련 기업이 중국 당국의 장려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이외에 수리시설 건설, 절수·관개설비, 바이오매스 관련주 역시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들은 "각종 환경관련 프로젝트의 성과가 현재 기업의 시장가치로 흡수되는 단계에 있다"며 "특히 2012년 경영실적이 35% 이상 증가한 기업의 시장평가가 높아져 투자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산당 당장에 '생태문명건설'을 추가하고 이번 중앙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친환경 산업육성을 강조할 만큼 당국의 의지가 확고해 향후 발전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관련 핵심기업 외에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하수처리기업, 대기오염처리 및 재활용 관련 기업 등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경제공작회의에서 민생개선을 중시하고 소득증대를 강조함에 따라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구매력이 증대되면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이 아닌 영화, 의약·헬스, 관광, 요식업 등의 서비스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투자가치도 증대한다는 것. 다만 올해 말로 예상됐던 소득분배개혁안 발표가 내년 3월로 연기돼 분배구조개선의 성과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