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권을 잡을 경우, 권력다툼으로 민생이 파탄 날 것이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 후보의 사퇴로 인한 진보 지지세력 결집과 그에 따른 역전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그 파장을 최소화 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무성 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미 예상했던 대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퇴를 해 국민의 혈세 27억이 낭비되게 됐다”며 “이 후보는 오로지 박근혜 후보에 흑색선전을 해서 상처를 입혀 떨어뜨리려는 야권의 계산된 정치적 음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도 종북의 온상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더니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며 “국민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민주당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주장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형편 없을지 몰랐다”며 “경찰은 여야 중간에서 눈치보지 말고 조사를 빨리 끝내 (결과를)오늘 중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일 당 대변인은 “민주당 문 후보로선 지금 단 한 표라도 아쉽기 때문에 이 후보의 사퇴가 고마울 것”이라며 “그리고 만약에 집권하게 되면 이정희 후보의 통합진보당에 권력을 나눠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4월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한 덕분에 큰 재미를 본 만큼 이번에도 민주당을 도우면 정치적으로 세력 키우고, 이득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라며 “문 후보가 권력을 잡으면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한 만큼 이정희 후보의 통합진보당 세력이 몇몇 장관급 자리를 챙겨 행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문재인-이정희-심상정-안철수 연대’가 이뤄졌는데, 이는 ‘가치연대’가 아니고‘짬뽕연대’”라며 “문 후보가 집권하면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이고, 권력 나눠먹기 과정에서 권력다툼, 이념싸 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해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민주당과 문 후보는 국민 앞에 무릎꿇고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형환 대변인은 “아이패드 사건, 국정원 직원 관련 사건 등 민주당의 흑색선전, 공작형 선거운동에 대해 공습경보를 발령하며 남은 기간 흑색선전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