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금융사 CEO들 "韓금융사, 소매금융에 보다 집중해야"

2012-12-16 12:00
금감원, 외국계 금융사와 소통 강화하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외국계 금융사 전문경영인(CEO)들이 한국 금융사는 소매 금융사업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 영업환경을 보다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외국계 금융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마련한 금융 권역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은행간담회에 이어 지난 6일에는 금투간담회가 개최됐다. 오는 18일에는 보험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급속한 노령화와 부의 축적이 이뤄짐에 따라 한국 금융사들은 장기연금 등 변화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매 금융사업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한국 투자자·차입자와 타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거래연계 등도 부수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이들은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견실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법률, 회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산업을 성장동력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내 영업환경을 상업적 관점에서 보다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인허가 기간 단축 △싱가폴 홍콩 등 주요 금융중심지와 규제의 형평성 점검 △한·미 및 한·EU FTA 금융부문의 성실한 이행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사와 소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감원은 주요 외국계 금융사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소통을 증진하겠다"며 "금감원장과 주요 외국계 금융사 CEO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금융산업과 시장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