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내 명품시장 소비 감소세 '뚜렷'…해외서 명품소비 60%

2012-12-13 15:14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국내 명품시장 성장이 올해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13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12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2 중국 사치품 시장 연구 보고서'를 인용, 올해 중국 국내 명품시장 성장률이 7%로, 작년 3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중국내 명품시장의 이런 성장률은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명품 소비량을 보면 중국은 이미 세계 명품소비 1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올해 중국인의 사치품 소비금액은 총 3060억 위안(한화 약 52조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베인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유럽 경제불황과 유로의 평가절하로 중국과 해외 명품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상당수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중국인의 전체 사치품 구매 비중에서 무려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의 평가절하와 증치세와 관세 등의 요인으로 명품 시계의 경우 중국과 유럽의 가격차가 40%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해외서 명품을 구입한 비중이 31%나 늘어나, 단기간내에 중국인의 해외 명품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이 중국인의 명품 소비로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은 반면, 홍콩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명품 소비지출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쳐, 중국내 명품시장도 따라서 둔화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