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턴 채용 기업 90% "정규직 전환"

2012-12-11 08:25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인턴과정을 거치는 구직자들이 많은 가운데, 올해 인턴을 채용한 기업 대부분이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116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턴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40.8%가 인턴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또, 인턴을 채용한 기업 중 무려 89.9%가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었다.

전환 예정 비율은 ‘100%’(26.5%), ‘10%’(20.2%), ‘50%’(13.1%), ‘90%’(10.6%), ‘20%’(9.4%) 등의 순으로, 인턴 10명 중 6명(평균 59%)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인턴들의 주요 업무는 ‘직접적인 회사 실무’(4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실무 보조’(32.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리서치, 판매 등 현장 업무’(7.6%), ‘단기 프로젝트 참여’(7.4%), ‘간단한 문서 정리’(6.3%)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싶은 인턴은 어떤 유형일까?

‘어려운 일도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유형’(24.7%)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근태관리, 예의 등 기본에 충실한 유형’(23.6%), ‘스스로 업무를 깨우쳐 나가는 유형’(19%),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유형’(9.9%),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유형’(9.5%) 등을 꼽았다.

인턴 근무 중 뛰어난 역량이 입증되면 취업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기업 2곳 중 1곳(47.1%)은 우수 인턴의 경우에는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에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정식 채용 전 인턴제를 활용해 역량을 평가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진심을 다하는 것은 물론, 조직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