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 美LPGA투어 최연소 우승 ‘톱 뉴스’

2012-12-10 14:34
골프 위크, 올해 10대 뉴스 선정…박인비·신지애·최나연 등 한국선수 뉴스 메이커역할 톡톡히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 [미국 골프위크]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 미국LPGA투어는 ‘한국선수들 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박인비(스릭슨)와 최나연(SK텔레콤)이 상금랭킹 1, 2위에 올랐고 유소연(한화)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골프전문 미국 골프위크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미국LPGA투어 10대 주요 순간’을 추렸다. 그 가운데 한국(계) 선수가 연관된 것이 절반이었다.

가장 감명깊은 순간은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5· 리디아 고)이 만들어냈다. 아마추어 고보경은 8월말 CN캐나디언여자오픈에 출전해 내로라하는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것도 투어사상 최연소(15세4개월2일) 챔피언이었다.

둘째 뉴스는 스테이시 루이스가 미국선수로는 18년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탄 것이 선정됐다. 루이수는 수상 연설에서 주위사람들을 울렸다. 그는 어렸을 적에 척추만곡증으로 하루 20시간 허리에 보호대를 대고 생활했다고 한다. 그 역경을 딛고 투어 최고선수로 거듭났다.

셋째 뉴스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롤러코스터 성적’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2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미LPGA투어에서 3승을 올렸을 뿐이다. 그것도 초반 ‘반짝’한 후 여름부터는 슬럼프에 빠졌다.

넷째 뉴스는 김인경(하나금융)이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홀에서 36㎝ 파퍼트를 놓쳐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놓친 일, 다섯째는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신지애(미래에셋)와 폴라 크리머(미국)의 ‘연장 9개홀 혈투’, 여섯째는 최나연이 1998년 박세리가 우승한 장소에서 14년만에 US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일이 꼽혔다. 박인비가 올시즌 투어 퍼트랭킹 1위(홀당 퍼트수 1.72개)를 한 덕분에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은 아홉째 뉴스에 올랐다.

펑샨샨(엘로드)은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미LPGA투어 챔피언이 됐다. “한국선수가 하면 중국선수도 한다”는 그의 수상 소감이 걸작이다.

그밖에 모건 프레셀(미국)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4강전에서 슬로 플레이로 홀패(敗)를 당한 후 탈락한 일, 투어 경기위원 더그 브레치트가 타계한 일 등이 10대 뉴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