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참여정부, 정통야당 없애고 분열과 갈등 역사 썼다”
2012-12-05 14:4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순천)=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핵심 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전남·광주 지역을 방문한 박 후보는 순천 웃시장 앞에서 연 유세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써 또 다시 표를 달라하고 있다 여러분 또 속으시겠느냐”고 말했다.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기존 동교동계 세력을 끌어 안은 박 후보 측에서 문 후보와 참여정부를 친노세력으로 규정하는 ‘선긋기’를 통해 호남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저는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며 “실패한 역사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가느냐 호남의 여러분이 결정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새누리당 후보가 되자마자 제일 먼저 국민대통합위를 꾸몄고, 민주화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이 그 노력에 동참해 줬다”며 “이번에 제게 주신 한 표는 호남과 영남이 마음을 열고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진정으로 화해해서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은 말로만 외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인사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간 갈등과 격차가 해소되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제1원칙은 오직 품성과 능력”이라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공기업을 막론하고 호남의 인재, 여러분 아들딸들이 마음껏 능력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또 “지역간 격차 해소 없이 지역갈등을 풀 수 없다”며 “제가 대통령 되면 확실한 지역균형 발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대선은 갈등을 선동하는 이념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을 뽑아주셔야 한다”며 “또다시 나라를 분열시키는 이념 대통령 나온다면 호남은, 또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번엔 우리 국민 힘을 모으고 삶을 책임질 대통령 선택해야 한다. 사회 갈등 치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을 저에게 맡겨달라”며 “호남의 상처와 눈물은 제가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지역공약 챙기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순천 시민 여러분 저는 우리 순천을 동성화합의 거점도시로 크게 키울 것”이라며 “부산 순천 연결하는 철도 고속화 사업으로 동서 통합시대 조성의 기반을 만들고 순천의 풍부한 해양문화자원을 동서로 잇는 해양 관광벨트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