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후대별 식물 3만여 개체 국립생태원에 도입"
2012-12-05 12:00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개가시나무, 아가베 등 국내 멸종위기식물을 포함한 3만여 개체가 새 보금자리를 찾아 한 곳에 모였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국립생태원의 대표적인 전시체험교육 공간인 에코리움에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등 전시온실과 재배온실에 식물도입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식물은 열대관의 쵸리시아(물병나무), 맹그로브 등 770여종, 사막관의 조슈아트리(유카), 사구아로선인장 등 760여종, 지중해관의 드래곤 트리, 갈퀴끈끈이 등 540여종 등 2300여종의 총 2만여 개체로 각 기후대의 전시온실에 식재됐다.
도입된 해외식물 중에는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호주산 바오밥나무를 비롯해 높이 10m, 무게 3.5t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높이 7m의 대형 선인장 등 희귀한 식물들도 다수 있다.
이창석 국립생태원건립추진단장은 “길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무사히 도입된 식물들의 대단한 생명력에 새삼 놀랐다”며 “첫 설계단계부터 식물확보, 반입까지 모든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일들을 잘 마무리해 그 어느 때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 국립생태원이 전 세계 기후대별 다양한 식물을 전시·체험하고 연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