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 2016올림픽에 재빠른 대비
2012-12-03 16:07
국가대표 선발 이어 단장 지명, 단체전 시뮬레이션도…14세 관톈랑·앤디 장 중심에
지난주 원아시아투어에 중국 대표로 나선 14세골퍼 관톈랑. 첫날 포볼 경기 때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 골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재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을 꾸려 많은 투자를 하고, 벌써 올림픽 선수단장을 임명했으며, 올림픽 경기스타일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10대 돌풍의 주역’ 관톈랑(14)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선전의 CTS타이쿤골프클럽에서는 원아시아투어 닛산컵이 열렸다.
중국과 원아시아투어프로들이 편을 짜 기량을 다툰 이 대회는 사흘동안 라이더컵 스타일의 이벤트로 치러졌다. 첫날과 둘쨋날은 포볼과 포섬으로 열렸고 최종일에는 양팀 12명씩이 모두 나서 1대1 싱글매치플레이를 펼쳤다.
관심은 관톈랑에게 쏠렸다. 그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땄다.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 출전선수가 된다. 관톈랑은 세계 남자아마추어랭킹 168위다.
관톈랑은 초반 량웬총과 파트너가 돼 원아시아투어프로들과 기량을 겨뤘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는 뉴질랜드의 마크 브라운과 맞붙어 17번째홀까지 선전한 끝에 2&1로 졌다. 관톈랑의 성적은 1승2패로 썩 좋지 않았으나 인상은 깊게 남겼다. 량웬총은 “14세 소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게임능력과 성숙도에 놀랐다. 아직 체력과 파워가 떨어지고 드라이버샷 거리가 프로수준에 이르지 못하지만 곧 ‘완전한 골퍼’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관톈랑은 오는 6일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GC에서 시작되는 호주·원아시아투어 에미리트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 6월 US오픈에 역대 최연소(당시 14세5개월21일)로 출전한 중국계 앤디 장도 나간다. 만 15세가 채 안 된 두 중국 골퍼가 호주에서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끌어들일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