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엔딩노트' 말기암 판정받은 아빠의 마음을 뒤흔드는 선물
2012-11-27 16:3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정년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엔딩노트'이야기다. 주인공인 아빠 스나다 도모아키는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 망연자실 슬퍼하기보다 자신만의 '엔딩노트'를 준비한다.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믿어보기’, ‘한번도 찍어보지 않았던 야당에 표 한 번 주기’, ‘일만 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과 여행가기’ 등 위트 있고 솔직한 마음을 담은 리스트를 작성하며 아빠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엔딩노트'는 그의 초기작인 내 기억의 전부가 될 가장 소중한 추억에 대한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연상시킨다.
'당신에게도 잊고 싶지않은 소중한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일본 열도를 울린 이 영화는 죽음을 품어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순간과 아빠의 회환을 눈물과 웃음으로 버무려놓았다. 떠나는 자와 남겨진자 모두에게 '지금 현재'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