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들 中 실버산업에 '주목'…2020년 中 노인 2억명 넘어서
2012-11-25 15:00
고령화는 가속화, 중국 노인 사업은 낙후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대만계 기업들이 중국의 고령화 사회 전환에 대응, 중국의 실버 산업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나섰다.
22일 대만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중국 건강식품 및 고령화 실버산업' 관련 포럼에 참석한 많은 대만 기업인들이 중국의 실버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23일 신화왕(新華網)이 전했다.
자오융취안(趙永全)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회장은 "중국 대륙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2020년 중국 노인층의 저축액이 2조1000억 위안(한화 약 5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의료, 건강식품 등 중국 실버산업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관련 통계를 인용, 2020년 중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억4800만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17.2%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중국의 노인 관련 산업이 낙후되어 있고 발전속도가 더뎌 대만 기업에게 좋은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경제발전 단계가 다른 대만의 실버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대만 기업에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대만 기업들이 이미 노인전용 용품, 의료기기, 양로원 등 중국 실버산업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실버산업 대표 기업인 베이징 타이양청(太陽城) 그룹 주펑보(朱鳳泊) 회장은 "노인 복지시설, 노인용품, 의료, 건강식품, 요양관광 등 중국 실버산업 영역에 무한한 발전 기회가 있다"며 대만 기업들이 독립적으로 투자해 위탁관리 하거나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자 또는 지분 매입 방식으로 중국 실버산업 시장에 진출할 것을 권했다.
한편 대만도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2020년에는 20%로 대폭 늘어나 고령회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