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모바일 메시징 업체인 카카오가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공개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이 기존 앱 마켓이 등록 후 별도의 마케팅이 필요한 것과 달리 카카오톡 친구를 통해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카툰, 동영상, 음악 등이 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내 모든 콘텐츠는 창작자 스스로 가치를 매기고 판매가를 결정한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콘텐츠를 전파하려면 앱을 만들고 홍보해야 하는데 시간·공간의 제약이 있다"며 "카카오페이지는 웹에디터로 직접 만들어 친구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 제작과 홍보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참여자와 상생이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공동대표는 요리법·영어교육·어학강좌 등을 주제로 제작된 콘텐츠를 예로 들며 "많은 파트너와 함께 수익을 내며 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플러스는 카카오스토리 친구 수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중소상인이나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가 운영 중인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이를 통한 수익 목표도 공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이 수익을 내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며 "3년 내 수익을 내는 100만의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상생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다양한 앱을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채팅플러스'도 소개했다.

현재는 대화방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지도,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가 선보인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앱을 바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채팅하면서 지도·게임 등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이날 소개한 서비스는 모두 내년 1분기 중 정식 출시된다.

카카오는 신규 서비스 발표와 함께 부문별 비즈니스 성과도 공개했다.

2010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는 지난달 기준으로 상품수가 93배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21개 업체로 시작한 ‘플러스친구’는 참여 기업 수가 260개로 늘어났다. '게임하기'는 매출이 급증하며 지난달 월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연간으로도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