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입찰자 몰린다

2012-11-19 17:49
서울 10월 1622명 '연중 최고'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아파트 경매시장에는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1622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938명, 2월 944명 등 연초 월 평균 900명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경기 침체 여파로 경매 처분되는 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시세보단 싼 값에 낙찰(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은 지난 1월 570건에서 10월 950건으로 66.7% 늘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서울 양천구 목동, 분당·평촌신도시, 경기도 용인 시)에서도 매달 500~600개씩 아파트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주택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이 많이 형성돼 있다"며 "일반 거래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잡을 기회가 많은 경매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이 계속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