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설계>'베이비부머를 잡아라'…'인생 2모작' 상품 봇물
2012-11-18 16:22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 은퇴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총 712만명 중 올해에만 47만명이 퇴직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내 사상 최대의 ‘은퇴시장’을 형성하게 됨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은퇴 시장 선점에 나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전용 금융상품 뿐 아니라 전문 컨설팅, 가이드 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퇴설계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홍보 담당자 등 6명으로 이뤄진 은퇴설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 용인시 수지에 고령층 특화 점포인 ‘골드 시니어 PB센터’를 열어 금융 상담 외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신한 은퇴연구팀’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시스템 'S-솔루션'을 시행중이다. 과거 고액자산가에게만 제공됐던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와 종합 보고서를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확장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월 복리 연금식적금’도 노후에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은퇴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로 1인당 1계좌로 제한된다. 퇴직 후에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생활비나 목돈 마련을 원하는 은퇴자들이 주된 가입 대상이다. 월 부금한도는 1000만원이며, 연금은 지급시점부터 월 단위로 지급된다.
하나은행의 ‘행복연금통장’은 높은 금리와 수수료 우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공적·퇴직·개인 등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2.2%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 시 추가로 연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은퇴자 전용상품 ‘IBK9988장수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둔 만 50세 이상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식과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 거치식 연금형 등 모두 4종으로 구성됐다. 입출금식은 은퇴 후 연금이나 용돈, 월세소득 등 고정 수입이 있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4대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등의 실적이 있으면 5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