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신사업을 잡아라> GS건설, 세계적 종합 수처리 기업으로 발돋움
2012-11-15 21:21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GS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미래 수익기반의 성장을 견인할 세 가지 핵심 사업분야로 △플랜트·발전·환경 △개발사업 △해양 플랜트 등을 집중 육성해 갈 계획이다.
이 같은 비전의 일환으로 올해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Inima OHL)를 인수하며 블루오션인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니마 인수는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의 유럽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건설그룹 OHL과 본계약 체결 이후 지난 5월말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OHL의 자회사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다.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t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알제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20만t 바닷물을 RO 담수화할 수 있는 모스타가넴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준공했다. .
RO는 필터를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것으로 2016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GS건설은 세계 RO 담수화 시장이 지난해 64억달러에서 2016년 14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됐던 해외시장 확대라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니마는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유럽·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분포됐고, 최근 브라질·멕시코·알제리·미국 등에 전략 진출한 상황이다. 수처리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이니마 신규 사업 진출을 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GS건설이 세계적인 종합 수처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니마사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실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에는 바레인 국영기업 BAPCO가 발주한 약 7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 폐수처리시설공사를 수주하며 환경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국내에서 GS칼텍스 폐수처리장 및 여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