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인, 애플 마니아에서 삼성으로…결별 편지 화제

2012-11-07 16:23

영국 언론인 에드 콘웨이가 애플에게 보낸 결별 편지의 일부. [사진=에드 콘웨이 블로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친애하는 애플, 나는 이제 당신을 떠납니다. 이미 내 아이폰을 삼성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애플마니아를 자처하는 한 영국 언론인이 쓴 애플에게 보내는 결별 편지가 화제다.

영국 보도채널 스카이뉴스 경제부문 편집자이자 책‘실물경제’의 저자인 에드 콘웨이는 최근 자신에 블로그(www.edmundconway.com)에 편지 형식을 빌려 애플의 최신 제품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편지의 수신인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다.

콘웨이는 “여드름이 나던 10대 때부터 애플과 함께 해왔다”며 “이제 아이폰을 삼성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가 아이폰과의 결별을 결심한 것은 아이폰5를 쓰고 나서다.

콘웨이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가 아주 형편없다”며 “이렇게 말해 유감이지만 새 아이폰의 수많은 앱은 모두 쓰레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클라우드는 복잡하기만 할 뿐 드롭박스보다 못하고 페이스타임은 스카이프보다 약하다”며 “아이메시지는 가장 성가신 기능이며 전용 브라우저인 사파리도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다 못하다”고 강조했다.

콘웨어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순수함이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특징이 사라졌다”며 “애플은 과거 가장 뛰어난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다른 제품을 깔보는 듯한 광고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 마지막 부분에서 콘웨이는 영국 법원이 애플에 명령해 태블릿PC 특허 소송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읽은 사람 중 애플이 지독스럽고 불쾌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콘웨이의 동의를 얻어 이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는데 조회수가 19만건에 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