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 안산의 씨앗을 심다.
2012-11-06 10:44
안산시 관광과장 최경호
(사진=안산시 관광과장 최경호) |
2000년대 이후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떨어진 안산시는 녹색해양관광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년 전 관광해양과가 신설되었을 때 주위에서는 안산에서 무슨 관광산업을 육성하느냐고 의아스레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직도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이유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물론, 여러 지자체는 오래 전부터 관광산업에 매진하며 인프라를 조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산시가 관광거점으로 삼고자하는 대부도는 자연이 빚어낸 바다가 있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생명의 보물창고인 갯벌이 드러난다. 이보다 더 큰 관광인프라가 있을까?
시는 지난해부터 바닷길, 갯벌길, 소나무 숲길, 염전길, 석양길, 포도밭길, 시골길을 이은 74km 대부해솔길과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만들었다. 주말마다 수 천 명이 그곳을 찾고 있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시는 국·도비를 지원받고 시비를 보태 대부해솔길을 시작하는 곳인 방아머리에 지난 10월 25일 대부도 관광안내소를 열었다. 여행자들이 이용하겠냐는 우려를 받았던 안내소에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부도 여러 관광자원을 연계한 대부해솔길은 시에서 지난 8월 선정한 안산구경 중 한곳이며 안산구경은 안산 도심권과 대부도를 연계하는 안산의 미래이다.
이러한 미래를 더 단단하게 준비하기 위해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계약하여 관광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하며 내년부터 단계별로 실행할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17대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의료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강남구, 부산진구, 고양시에 이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네 번째로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외에도 전국해산물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음식을 개발하는 등 여러 분야 업무를 관광과 연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제도와 시스템을 운용하는 인적자원이다.
그동안 활동이 없었던 안산시관광협회도 체제를 정비하고 안산시 관광산업 발전에 한 몫을 하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고, 시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에서도 대부도에 공공디자인을 입힌 123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2,000여명의 학생들은 안산시 홍보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씨를 뿌려야 열매를 맺고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안산의 미래 10년을 구상하는 관광종합개발계획과 의료관광활성화 조례, 관광안내소 그리고 인적자원들의 구성은 안산시 관광의 씨앗이다.
이제 그 씨앗을 뿌렸으니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은 안산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할 몫이다. 음식업소에서는 바가지요금을 없애고 친절한 서비스를 강구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은 주변을 청결하게 하고 외부에서 찾아 온 여행자들에게 친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