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초대석>중국 5세대감독을 뛰어넘을 배우 장원
2012-11-05 14:48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그가 품은 뜻은 하늘보다 높다. 그에게는 중국 5세대 감독들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이 뼛속 깊이 남아 있다. 그는 중국 최고의 감독이 될 것이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감독이 장원(姜文 장문)에 던져준 찬사다.
▲패기와 창의력이 뛰어난 배우 장원
장원은 1980년에 중앙연극학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중국청년예술극원에 취직했다. 졸업후 천쟈린(陳家林)감독의 ‘마지막 황후’에 출연했고 1986년에는 셰진(謝晋)감독의 ‘부용진’에서 류샤오칭(劉曉慶)과 같은 스타 배우들과 멋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쎄감독은 ‘장원은 총명하고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링즈펑(凌子風)감독도 그에대해 “어떤 캐릭터도 잘 소화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87년 모옌의 소설이자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붉은 수수밭(紅高粱)’에서 강인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의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장원이 궁리(巩俐)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198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
▲‘햇빛 찬란한 날들’로 감독 변신
배우였던 그가 영화감독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90년대 이후였다. 유명 작가 왕숴(王朔)의 6만자의 원작 소설 ‘동물흉맹(動物凶猛)’을 수정해 9만 자의 시나리오로 만들었고 더불어 영화 ‘햇빛 찬란한 날들(陽光燦爛的日子)’을 탄생시켰다. 이 영화는 소년 마샤오쥔의 눈으로 문화대혁명을 작품으로 영화 감독으로서 장원의 비범함을 보여줬다. 이 영화는 검열에 걸려 1년뒤에야 개봉됐는데 개봉하자 마자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50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동시에 타이완 금마장영화제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 후 6년이 지난 2000년에 감독 장원은 문제의 영화‘귀신이 온다’로 다시 한번 중국 영화계 안팎에 주목을 받았다. 영화중 일제 침략하의 농민들의 친일행위가 검열에 걸려 상영이 금지됐지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인해 그는 7년 동안 영화 제작 금지 처분을 받았고, 장시간 공백 후 2007년에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를 내놓았으나 추상적인 스토리 등으로 관객을 주목을 끌지 못했다, 장원은 3년뒤인 2010년 매혹적인 영화 ‘양자탄비’로 다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자탄비’는 중국 영화사상 박스오피스 최초로 7억 위안을 돌파해 장원을 단번에 흥행감독 반열에 올려 놓았다.
현재 장원은 또 다른 문제의 차기작 ‘일보직전(一步之遙)’촬영에 혼신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