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단일화, 유리한 방법 고집 않겠다”

2012-11-04 16:47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수도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먼저 우리가 단일화 할 것이라는 원칙,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합시다”라며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겐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이제 투표시간 연장은 박 후보에게 달렸다”며 “이 문제에 대해 박근혜 후보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치불신·성장잠재력·일자리·불안·평화의 위기를 대한민국이 처한 ‘5대 위기’로 정하고, “이번 선거는 5대 위기를 초래한 세력과 이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두 세력의 대결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파탄에 공동책임을 지고 심판받아야 할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다시 정권을 맡겠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처한 5대 위기를 극복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듭되는 혁신을 통해 정당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지, 정당이 해체나 존재 부정의 대상은 아니다”라며 ‘정당 기반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민주당을 더 크게 하나 되는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기반이 되도록 혁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어떤 어려움과 자기희생이 따르더라도 민주당의 혁신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