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장수 프랜차이즈 인기 쑥쑥

2012-10-31 17:37

아주경제 전운 기자= 오랜 기간동안 보증된 품질로 각광을 받는 장수 음식점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맛보다 익숙한 맛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래된 맛 집으로 시작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성공한 브랜드가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때 기존 브랜드 파워가 있어,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창동에서 갈비탕 맛 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하누소’는 1998년 브랜드를 론칭한 장수 프랜차이즈다.

‘당일 만든 것만 판매한다’는 원칙 아래 영업을 시작한 이후 하루에 1000그릇~2000그릇까지 판매하면서 맛집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04년 경기도 양주에 지금의 하나푸드시스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돌입했다.

여기서 갈비탕과 찜, 냉면의 소스 등을 만들어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매장에 배달해, 가맹점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1인분 정량 기준으로 포장하기때문에 매장에서는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포장을 뜯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

국내 최초로 멀티 디저트 카페 개념을 도입해 ‘원조’격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도 장수 브랜드에 속한다.

13년 전인 2000년도에 문을 연 카페 띠아모는 론칭 초창기, 매장에서 매일아침 직접 만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경쟁력을 갖춰 카페 시장을 강타했다.

후발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계육공장부터 시작해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곳도 눈에 띈다.

치킨매니아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훨씬 이전부터 축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해왔다.

29년의 노하우를 그대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접목시켜 쾌거를 이룬 브랜드다.

치킨매니아는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통해 생산하고 직접 가맹점에 배송한다.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자체 생산공장에서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원가가 경쟁 업체에 비해 10~20% 정도 저렴하다.

이태원 뒷골목 7평 매장에서 대박신화를 이룬 ‘버들골이야기’ 역시 1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신선한 해산물만 사용하겠다는 고집으로 지금은 전국 7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