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1> 빅3 지지세 확산..대선체제 구축 총력

2012-10-29 08:40
보수대연합 대 야권단일화 구도될 듯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12월 대선이 5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권 빅3가 각자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각자의 대선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면서 3각 세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박 후보는 보수대연합을 통해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서고, 이에 맞서 야권은 필승 공식인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보수대연합 후 국민대통합 구축

새누리당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라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채 대선전략을 짜고 있다. 보수대연합을 기반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룸으로써 야권 단일화 카드에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25일 충청권 기반의 선진통일당과 당 대 당 합당을 공식 선언했고, 앞서 박 후보가 24일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시민단체가 주최한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대회'에 참석하는 등 보수대연합은 안정궤도에 올라섰다는 평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선대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내세워 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 인사들을 추가로 영입, 국민대통합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이를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중앙선대위에는 지난 11일 처음 발표할 때보다 가계부채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상공인벤처협력단, 중앙위본부, 국민소통본부, 유세지원본부 등의 기구가 추가됐다.

참여 인사도 늘어나 중앙선대위 공식 기구표에 명시된 위원장과 부위원장, 단장 및 부단장, 본부장 및 부본부장 등 보직자의 수는 지난 11일 96명에서 이날 현재 122명으로 늘었다.

박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28일 "국민대통합을 최대 가치로 내걸었기 때문에 조직본부나 직능본부 쪽에서 외곽조직은 계속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권, 문-안 조직력 풀가동…단일화 전쟁

민주통합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는 정치개혁안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후보 단일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모양새다. 단일화 논의 시기나 방법 등을 놓고도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은 단일화에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후보측 모두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데다, 재야 원로들의 단일화 압박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서다.

문 후보는 대선캠프의 규모를 늘리면서 야권 단일화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에는 당내 인사 중심의 민주캠프와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캠프, 시민사회 중심의 시민캠프 등 세 개의 대형 기구가 조직돼 있다.

문 후보 캠프는 경선을 마치고 후보로 선출된 직후 70여명의 인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기존 당직자들과 경선 기간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다른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인력이 모여들어 현재 300여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에 맞서 안 후보도 급속도로 캠프세를 늘리면서 맞대응할 태세다. 지난 9월 출마선언 당시 상근인력 규모가 20명도 안 됐지만 40여일 만에 급속도로 늘어나 현재는 190명에 육박하고 있다.

캠프 외곽에서 안 후보에게 정책 제안을 해주는 전문가 그룹은 100여명 이상이다.

안 후보 측은 두 후보에 비해 지역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캠프 외곽에 정책포럼과 지역포럼을 구축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책 제안 접수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포럼은 안 후보의 출마선언 후 신청이 들어온 숫자만 500여개로, 현재 결성된 포럼은 20개를 넘겼다. 지역포럼도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결성이 진행 중이다.